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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언론 보도에서 다루는 가짜뉴스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짜뉴스 속성을 파악하고, 가짜뉴스에 관한 담론이 각 행위자들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또한 가짜뉴스에 관한 담론에 따라 사회적 실천 논의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언론 보도에서 나타난 가짜뉴스 이슈는 주로 정치영역의 소재였고, 각 언론사들은 공통적으로 가짜뉴스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가짜뉴스 낙인은 공적 사안에 관한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논의를 회피하도록 했다. 그리고 맥락적 담론보다 부분적 사실 오류에 매몰되도록 했고, 갈등 상황에서 상대측 해석을 사실 논쟁으로 접근하며 가짜뉴스로 낙인찍었다. 또한 추정과 논리적 비약이 클 수밖에 없는 온라인 이용자의 담론 특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 결과 정치 담론의 구조는 담론의 취지와 맥락적 타당성을 제대로 논하지 못한 채 사실 여부에 대한 시비로 흘렀다. 언론사의 보도 담론은 정치 권력, 언론사, 사회적 맥락이 상호 관계를 통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정치 권력과 언론이 협력적으로 담론을 형성하면 가짜뉴스 담론은 규제에 초점이 모아졌지만, 언론이 사회 맥락적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와 정치 이데올로기가 접합할 때 규제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더 중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