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Fantastic, Dream, and Plurality in the Texts of Antonio Tabucchi and Fernando Pessoa

Autor: 김호영 ( Ho Young Kim )
Rok vydání: 2015
Zdroj: Journal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72:81-113
ISSN: 1598-3021
DOI: 10.17326/jhsnu.72.4.201511.81
Popis: 본 논문은 안토니오 타부키의 소설 「레퀴엠」을 기반으로 타부키의 문학과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성, 꿈, 복수성의 의미를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소아의 영향을 받은 타부키는 ‘꿈’을 소설적 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상적 리얼리즘 혹은 ‘일상적 환상주의’ 문학을 발전시켜갔다. 타부키에게 꿈은 ‘꿈, 몽상, 환각’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데, ‘비현실적인 것’,‘추상적인 것’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자 일상에서 만나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정의할 수 없는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페소아는 꿈의 세계의 실재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몽환적 세계와 상상 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사를 이어갔고, 꿈을 통한 현실의 탈현실화와 탈현실화된 것들에 대한 미적 작업을 글쓰기의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페소아의 집요한 꿈의 세계 탐사는 다양한 내적, 외적 원천들을 갖는데,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졌던 꿈의 세계, 공상 세계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그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그의 본격적인 문학적 활동 시기와 맞물려 일어났던 서구의 다양한 예술 운동및 사상적 탐구라 할 수 있다. 한편, 타부키는 역시 페소아의 영향을 받아 자아의 복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복수적 글쓰기’를 시도했다. 그는 매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을 뿐 아니라, 환상적 또는 초현실주의적 작품에서부터 사회적 또는 정치적 주제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을 발표했고,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형식과 스타일의 글쓰기를 시도했다. 페소아의 복수적 글쓰기는 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주는데, 칠십여 개가 넘는 이명 작가들로 자신을 분화시키면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유형의 감각적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 그 예에 해당한다. 페소아가 그의 내부에서 분리시키고 증식시킨 이명 작가들은 사유하고 느끼는 주체를 최대한 증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감각하는 작업에 소용되었던 매개체들이라 할 수 있으며, 개인이라는 신체적,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복수의 감각수용기계’가 되고자 했던 그의 욕망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Databáze: Open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