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디외의 성찰적 사회학과 순수성의 정치:사회학장의 자율성과 사회적 참여를 위한 사회학자의 이중적 상징투쟁

Autor: 김현준 ( Hyun Jun Kim ), 김동일 ( Dong Il Kim )
Rok vydání: 2011
Zdroj: 사회과학연구. 19:38-75
ISSN: 1598-0596
DOI: 10.17787/jsgiss.2011.19.2.38
Popis: 부르디외에 따르면, 사회공간은 이른바 상징공간으로 변환되고 있고, 이 상징공간의 역학은 자신의 사회적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개인들 및 제도들 상호간의 인정투쟁이다. 이러한 인정투쟁의 공간 속에서 사회학자 역시 벗어날 수 없다. 사회학자들은 사회공간 내에 위치한 다른 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상징투쟁자로서 존재한다. 연구자들은 여기서 사회학자가 수행하는 인정투쟁을 ``이중적 상징투쟁``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사회학자의 이중적 상징투쟁이란, 첫째는 객관적 사회학 지식을 생산하기 위한 ``사회학자들 사이``의 투쟁이고, 둘째는 ``사회공간`` 속에서 사회학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증명하기 위한 투쟁을 의미한다. 전자가 사회학적 연구의 차별성을 전제하는 자율적 소우주로서 사회학장 내 참여자들 간의 내부투쟁이라면, 후자는 사회학의 권위를 바탕으로 사회학장 밖의 사회공간에서 수행되는 외부투쟁이라 할 수 있다. 상징적으로 재편된 사회 속에서 사회학의 존재정당성은 사회학자들의 이중적 상징투쟁이 어떤 변화를 유발할 것인가에 따라 증명될 수 있다. 부르디와는 사회학장의 자율성을 위한 내부 투쟁이 사회공간 내에서 수행되는 사회학자의 비판적 외부투쟁과 분리되지 않는 이른바 ``순수성의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공간에 대한 사회학자의 개입은 사회학적 자식의 객관성을 보증할 사회학장의 자율성 위에서만 가능하다. 부르디와에 따르면 사회공간은 이미 다양하게 분화된 개인과 집단, 제도들의 치열한 투쟁의 공간이다. 사회학장은 그러한 사회공간에서 사회학적 지식을 생산하기 위한 자율적 공간이며, 시회학자는 그 장에서 생산된 지식을 수단으로 삼아 사회공간에 개입한다. 이 때 사회학자는 저널리즘과 같은 외부의 영향(상징자본)을 도입함으로써 권위를 얻으려는 ``트로이의 목마``(Trojan horse)들(국가, 정당, 미디어, 기업)을 배제하고, 합법적 논쟁과 토론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시회학자는 사회공간 내에서 자본과 권력의 지배를 폭로하고, 그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무기들을 제공할 수 있다.
Databáze: Open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