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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통시적 관점을 도입한 연어 교육의 필요성을 밝히고, 구체적인 교수·학습 내용 및 방법을 제안하였다. 모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어교육에서 연어는 학습 및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의식 및 사고의 대상이다. 학습자는 일상적으로 사용해 온 연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휘의 결합관계에 대해 사고해봄으로써 국어적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다. 특히 통시적 관점을 도입한다면 언어를 낯설게 보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문증되는 언어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으며, 국어의 특수성이 담긴 연어에 주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본고는 통시적 관점을 적용한 연어교육의 내용으로 ‘사진(寫眞)’ 관련 연어 표현의 통시적 변화를 제시하였다. 오늘날 ‘사진’은 ‘사진 찍다’와 같은 구성으로만 사용되지만, 사진이 처음 유입된 개화기에는 ‘사진 박다’의 구성이 훨씬 빈번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대상을 똑같이 옮겨 냄’이라는 사진의 속성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고는 ‘사진’ 관련 연어 표현의 변화가 언중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는 흥미로운 교육 내용이라 보고, ‘집단 탐구법(GI)’의 틀에 맞추어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