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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이야기나누기 시간 교사와 유아의 대화적 관계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대화적 관계는 Martin Buber의 대화철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개념으로 타자와의 실존적 관계가 진정한 대화를 통해 연결됨을 강조한다. 본 연구에서는 3개 유아교육기관 만4세 반의 이야기나누기 시간 영상촬영을 통한 관찰과 교사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전사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질적 분석과정을 통해 도출된 주요 범주와 분석결과를 Buber의 대화원리에 기초하여 재해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야기나누기 시간 교사와 유아의 대화는 Buber가 말하는 ‘나-그것’의 유형이 ‘나-너’의 유형보다 다소 높은 비율로 관찰되었다. 둘째, ‘이야기나누기 시간 나-너’의 진정한 대화적 관계는 유아의 창의성을 촉진하고, 다양한 생각과 상황을 포용하며, 유아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끄는 역동적 대화의 모습으로 관찰되었다. 반대로 ‘나-그것’의 객체화된 대화적 관계는 계획된 낭독, 답안 채우기, 지식의 통제, 질문 회피와 무관심과 같은 기능적인 대화와 독백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야기나누기 시간 교사는 포용과 상호 호혜적 대화를 통해 ‘나-너’의 관계적 실존과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논의 하였다. |